선교지소식 | Mission News

2021년 12월 민요셉 선교사 68번째 기도편지

Author
seahopes
Date
2022-01-01 19:52
Views
13
68번째 기도편지(오랜만에 진행된 수련회)

이들이 한 명씩 한 명씩 집으로 돌아 갔다. 돌아 가는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아이들이 내게는 천국이다. 아이들이 가고 나면 이 넓은 공간은 정적만이 감돈다. 아이들은 지난 3일 동안 수련회를 가졌다. 방학이면 바로 집을 갈 수 있지만 억지로 잡았다. 한국 같으면 어림 없는 소리인데 여기선 조금 통한다.

른 때 같으면 크리스마스 행사를 하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크리스마스 행사대신 수련회를 가졌다. 수련회는 마을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강의 와 그룹 조 성경공부를 진행하였다. 마을 선생님들은 한달 전부터 각자 주제를 맡아 준비했다. 수련회 시작 되기 3일전에 먼저 모여 준비한 것을 풀어 놓았다. 그리고 그룹을 맡아 진행될 6시간 분량의 복음내용을 나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련회 내내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수련회는 남녀 호스텔 따로 따로 진행이 되었다. 어린 여자 아이들에게  ‘예수’ 영화를 2번에 걸쳐 나누어 보여 주었는데 절반 정도 아이들이 울었다. 여자 호스텔 수련회에는 이미 졸업한 아이들도 상당 수 참여 하였다. 심지어 결혼하여 아이를 데리고 온 이도 있었다.

자 아이들은 찬양할 때 너무 신나 있었다. 전통 북소리에 맞춰 부르는데 반복적인 후렴과 경쾌한 멜로디에 가서는 춤을 추는 아이들도 있었다. 원래 흥이 많은 민족인 것은 알고 있었는데 찬양을 할 때는 그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는 무엇보다도 마을 선생님들의 강의 수준에 만족하였다. 삼위일체, 시편, 잠언, 계시록, 이사야, 로마서 등 이었는데 한 시간에 대체 어떻게 전할 지 궁금했는데 이내 궁금이 해결되었다. 예를 들어 이사야서는 버므로가 맡았는데 제일 큰 감동을 주었다. 동정녀 탄생부터 십자가의 고난과 옷을 분 깃 나누는 부분까지 모든 예언된 내용을 이사야서에서 먼저 찾고 그리고 신약에서 구체적으로 이루어졌던 부분을 일일이 찾아 가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것을 통해 구약의 예언이 확실하게 성취되었음을 보여 주었다.

편을 강의한 사전은 대학을 졸업하고 기꺼이 자기 마을로 돌아가 마을 선생님이 되었다. 이 마을은 아직도 전기가 없을 만큼 열악한 곳이다. 그는 그곳에서 3년째 마을 선생님을 하고 있다. 그는 시편 다윗이 사울의 핍박을 받는 상황에서 고백했던 하나님을 묵상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멀지 않은 올해 6월달에 일어난 일이다. 어떤 아이를 벌을 줄 일이 있어 교실 창문 밖에 서 있게 하였는데 그만 이 아이가 집으로 가서 자기를 선생님이 쫓아 내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일은 평소 나쁜 성격을 가진 어떤 한 사람에 의해 더욱 확장되고 왜곡되었다. 결국은 사전이 학교에서 쫓겨 나고 말았다. 사전은 자신의 집에서 학교를 시작했다. 당연이 그 학교는 문을 닫고 말았다. 학교라 해봐야 10평 남짓 공간인데 그래도 마을 초가집보다는 훨씬 좋았다. 아무리 좋아도 선생님이 없으니 무슨 의미겠는가? 아이들이 사전의 집으로 점점 모여 들어 그곳에서 수업이 진행되었다. 얼마 안 있어 주동자와 몇몇 합세해 사전을 쫓아 내었던 어른들이 4-5차례 사전을 찾아와 사전의 다리에 자기들의 머리를 숙였다. 이 행위는 자기들을 용서해달라는 전통 의식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이전의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사전의 부모는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고 있으며 사전에게 도시로 나가라고 한다 했다. 사전이 7살에 호스텔이 들어 왔었는데 이렇게 성장하여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다. 참으로 감사했다.

무엘(마을 학교 선생)이 강의 했을 때 강의를 듣는 아이들 중 한 명은 바로 사무엘의 아들이었다. 그 장면도 내게는 미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아버지도 이 호스텔을 통해 자라 났으며 지금 아들도 이 호스텔을 통해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는 방학을 맞아 집에 돌아 가는 아이들을 보며 다시 희망이 생겨 나게 되었다. 이 아이들의 미래의 모습을 보았고 세월이 지나면 이 아이들도 지금의 마을 선생님처럼 복음을 위해 또 살게 되겠지. 지난 세월 섬겨온 많은 사역자들과 현재 호스텔에서 수고하시는 동역자들께 감사하는 심정이 생겼다.

나님의 은혜가 느껴진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내 수준 너머에 있다. 나는 다음 세대를 걱정했는데 나는 이 수련회를 통해 단순히 다음세대를 보고 있다. 아 우리가 싹 없어져도 저들이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는 책임감 어쩌구 하면서 머물러 있는 수준이었었다. 오늘 하나님은 나를 부끄럽게 하셨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각인시키셨다. 성령의 역사는 자연스러우면서도 폭포수처럼 웅대하고 실제적인 것임을 배우게 되었다.

는 다시 병원에 와서 환자와 씨름 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몰아쳐서 에너지가 다 빠진 상태여서 인지 몸에 몸살 기운이 있다. 그럼에도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2021년 12월 24일

병원에서

민 요셉 드림

pS 아내가 비자를 받고 들어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12월 13일과 14일에는 안과 신축 빌딩 준공식 예배와 대외 행사가 있었습니다. 호스텔 아이들은 135명이며 병원은 한달 대략 150케이스 정도의 수술이 진행되고 있으며 주변에서 제일 알아 주는 병원이 되었습니다. 저희 비자 상황은 여전히 거절과 승인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편지를 보낼 즈음 저의 현재 가진 비자가 취소 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또 앞이 막막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