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소식 | Mission News

2019년 12월 P국 선교 소식

Author
seahopes
Date
2019-12-11 17:19
Views
684
2019년 12월 4일(바이올린 과 바늘 이야기)
뉴옼에서 팀이 왔다. 의료인들도 있었지만 패션 디자이너,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도 함께였다. 마을에서 병실에서 신생아실에서 바이올린을 켰다. 30년 베테랑답게 음악은 우아하고 선율은 고았다. 생전 처음 이런 악기를 처음 보는 마을 사람들, 병실의 환자들 영문도 모르고 음악에 빠져 들었다. 대부분 찬양들이었는데 난 그냥 기분이 좋았다. 특히 신생아실에서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연주할 때 한 자매는 펑펑 울었다. 그녀를 보는 나도 눈물을 참느라고 많이 힘들었다. 그녀는 결혼 1주년 기념으로 남편과 함께 이곳에 왔다. 남편은 뉴옼에서 회계사 일을 한단다. 남편은 ㅅ ㄱ 지향적이고 부인은 ㅅ ㄱ 에 열정이 그리 없었는데 이번에 하나님이 만지는 특별한 은혜를 체험하고 있다고 간증했다. 무대 가 있는 큰 공연장에서 웅장하고 떠나갈듯한 큰 갈채와 박수소리는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잠깐 이곳을 보시고 흐뭇해 하시는 것 같아서 나는 행복해 할 수 밖에 없었다.
그제 바늘이 박힌 한 아이가 왔다. 바늘에 찔린 것은 6개월 전이었다. 1cm가량의 바늘이 발바닥 깊숙이 뼈 근처에 놓여 있었다. 처음에는 x-ray실에서 시도했다. 대부분 x-ray실에서 바늘 문제는 해결한다. C-arm이라는 방사선 기계가 없어 일반 x-ray로는 바늘 위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입체도가 아니라 평면도라서 같은 위치에도 위에 있을 수도 있고 아래에 있을 수도 있다. 주사기 바늘로 표시해가며 수없이 x-ray를 찍었는데도 바늘은 요리 저리 숨어 있고 아이는 뼈 근처를 뒤질 때에는 너무 아파해 어쩔 수 없이 수술 방으로 가서 척추 마취를 했다. X-ray 도움이 안되니 이제는 있을 만한 곳을 찾아 보는 방법밖에 없다. 아무리 뒤져도 안 나오니 앞이 캄캄했다. 목사님 아들인 말리크가 이 수술 전에 우리가 기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보통 수술 전에 우리는 기도하고 시작한다. 듣고 보니 그렇다. 그래서 말리크가 우리를 대신하여 기도하였다. 계속하여 못 찾다가 다시 마취한 아이를 앉고 x-ray실로 가서 바늘의 위치를 다시 확인했다. 마지막 시도인 셈이다.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니 앞이 막막하다. 나는 그나마 노안이라 잘 보이지 않는데 우리 호스텔 출신 간호사 나고 니말이 보인다고 외쳤다. 이 후 나고 니말의 집도하에 2시간 동안의 혈투는 끝이 나고 녹이 슨 듯 부러진 바늘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예정된 다른 4개의 모든 수술을 마치니 새벽 2시가 되었다. 최고의 기록을 세운 셈이다. 바늘을 찾았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 “하나님 찾게 해 주세요.”